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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지돈, 전 연인 사생활 무단 사용 논란

by 기르기리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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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소설가 정지돈이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여성의 사생활을 허락 없이 여러 소설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소설가 김봉곤·김세희 등이 지인과 나눈 사적인 대화를 허락 없이 소설에 써 논란이 되었던 사건과 유사합니다. 이번 사건은 특히나 사생활 침해와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하여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왼쪽) / ‘브레이브 뉴 휴먼‘(오른쪽)

1. 사건의 발단

책 관련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현지(닉네임 김사슴)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 작가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김씨는 정 작가가 2019년 출간한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와 지난 4월 출간한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에 자신의 사생활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에 따르면, 그녀는 2017년 스토킹 피해를 겪었고, 당시 정 작가와 교제하던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헤어진 이후부터 정 작가가 그들의 사생활을 소설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야간 경비원의 일기’에서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스토킹을 당하는 ‘H’라는 여성이 등장하며, 김씨는 이 여성 캐릭터가 자신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 구체적인 주장

김씨는 ‘야간 경비원의 일기’에서 스토킹을 당한 후 ‘나’와 H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실제 사건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설에 성적인 문장이 포함되어 있고, H가 사는 지역이 김씨가 사는 곳과 일치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브레이브 뉴 휴먼’에 등장하는 ‘권정현지’라는 인물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가정사까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 작가와 주고받은 메일도 공개했습니다. 메일에서 정 작가는 ‘브레이브 뉴 휴먼’의 경우 이름과 캐릭터 모두 김씨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야간 경비원의 일기’에 대해서는 H 캐릭터를 가능한 한 변형했으며, 김씨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정지돈 작가

3. 정지돈 작가의 반응

정지돈 작가는 본지에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며, 입장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김씨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입니다. 정 작가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4. 출판사의 입장

논란이 커지자 출판사들도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브레이브 뉴 휴먼’을 출간한 은행나무 출판사는 이번 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소설 출간 전까지 문제 제기된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작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를 출간한 현대문학 측도 곧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5. 개인적인 생각

이 사건은 작가와 모델 간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작가는 창작의 자유를 누려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사적인 정보가 포함된 이야기는 당사자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이번 논란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를 통해 문학계 전반에서 보다 명확한 윤리 기준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정지돈 작가

6. 결론

정지돈 작가와 김현지 씨의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작가들이 창작의 자유를 누리면서도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과 문학계 모두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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