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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남에 마약 준 의사, 상습이었다…28명에 549차례 투약

by 기르기리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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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압구정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들과 관련하여 경찰이 추가 수사를 벌인 결과, 병원 두 곳의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이 마약류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나 시비를 넘어서, 의료계와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범행후 병원에서 투약하는 모습


1.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배경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구 일대의 병원 두 곳에서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이 마약류를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단순한 교통사고나 시비 사건이 아니었으며, 배후에 조직적인 마약류 불법 투약이 있었습니다.

특히,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던 신 모 씨는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행인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신 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염 모 씨와 그 외 병원 관계자 7명을 포함한 다수의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2. 마약류 불법 투약의 실태

경찰은 염 모 씨와 그 외 병원 관계자들이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28명에게 수면 마취제 계열의 마약류 4종을 불법으로 투약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들은 마약류 오·남용 점검을 피하기 위해 진료기록을 수정하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병원은 한 사람에게 하루 최대 10번까지 마약류를 투약해주고, 돈이 없는 경우 지불 각서를 받아 외상으로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통해 병원은 549차례에 걸쳐 8억 5천900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병원에서 수정한 진료기록부와 지불각서

3. 롤스로이스 사건과 의료법 위반

경찰은 염 모 씨를 롤스로이스 사건과 관련하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도 기소했습니다. 염 씨는 의료법에 규정된 '환자의 안전한 귀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약물 운전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신 씨를 퇴원시켜 사고를 초래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염 씨는 이미 신 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4.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건인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 역시 마약류 불법 투약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홍 모 씨는 에토미데이트를 투약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로, 이번 사건에서는 처음으로 약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5. 에토미데이트 불법 투약의 심각성

에토미데이트를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의사 A 씨와 병원 관계자들은 2019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75명에게 총 8천921회에 걸쳐 에토미데이트 4만 4천122mL를 투여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12억 5천41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병원에서 에토미데이트를 투약 받은 사람들이 약 기운에 취한 상태로 추가 투약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루 최대 56회 반복 투약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6. 법적 조치와 앞으로의 과제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마약류 불법 투약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현재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지만, 약사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들은 과태료 처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의료계에서의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며, 앞으로의 법적 제도 정비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찰과 관련 당국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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