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요구 고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둘러싼 논란이 민주당 내부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하원 중진 의원들까지 비공개 회의에서 사퇴를 요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1. 하원 중진들의 사퇴 요구

CNN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7일 당 소속 상임위 간사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20여 명 중 6명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참가자에 따르면, 사퇴를 주장한 의원들은 제럴드 내들러, 애덤 스미스, 마크 타카노, 조셉 모렐, 짐 하임스, 수전 와일드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고수할 경우 대선 전망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2. 공개적 사퇴 요구와 비공개 회의

하원 중진들의 비공개 전화 회의에서의 사퇴 요구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하원의원 5명이 공개적으로 그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공개적 요구에 이어 비공개 회의에서도 사퇴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흑인 교회에서 성직자와 함께 신도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3. 애덤 시프 의원의 발언

또한, 하원 정보위원장 시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애덤 시프 의원은 엔비시(NBC)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면 후보직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프 의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뛰어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경험, 판단력, 지도력을 갖췄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해리스 부통령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라고 권고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원 지도부 전화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한 의원들 다수도 해리스를 대안으로 꼽았습니다.

4.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복귀와 영향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휴회를 마치고 8일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이들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9일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싶어도 눈 밖에 날까 봐 눈치를 보는 의원들도 많다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경합지 의원들은 11월 5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의회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고집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5. 서한과 논의 제안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 두 개가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회람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도 8일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대해 논의하자고 동료 의원들에게 제안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6.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7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의 흑인 교회에서 연설하며, "신 앞에 솔직히 말하건대 우리가 뭉친다면 미국의 미래는 그 이상 낙관적일 수 없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그가 여전히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7. 결론

이와 같이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또한, 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대안이 등장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